이스라엘 연구진 "자폐 증상 후각 테스트로 80% 가려내…
좋은 향기·역한 냄새 맡을 때 정상이라면 다르게 숨 쉬어"
간단한 후각(嗅覺) 테스트만으로도 자폐(自閉) 증상이 있는지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는 자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검사를 거쳐야 하고, 증상이 경미하면 뒤늦게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스라엘 와이즈먼연구소의 리론 로젠크란츠 박사는 "사람들이 좋은 향기와 역한 냄새에 각각 반응하는 방식을
통해 자폐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람은 콧속의 후각 세포를 통해 냄새를 구분한다. 향수처럼
좋은 냄새를 맡으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계속해서 냄새를 맡는다. 하지만 쓰레기 냄새 같은 역한 냄새를 접하면 숨을 멈추고
한동안 숨을 쉬지 않는다. 이는 사람의 뇌가 좋아하는 냄새와 싫어하는 냄새를 즉각적으로 구분, 각각의 상황에 맞는 행동을 지시하기
때문이다.
로젠크란츠 박사 연구팀은 자폐 증상이 있는 어린이 18명과 정상 어린이 18명에게 각각 장미와 비누에서
나오는 향기, 상한 우유와 썩은 생선에서 나는 냄새를 맡도록 했다. 그 결과 정상 어린이들은 평균적으로 0.3초가 지나면 숨을
크게 쉬어 향기를 들이마시거나, 고약한 냄새가 나면 숨을 멈췄다. 하지만 자폐 증상이 있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향기나 나쁜 냄새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원래 하던 일에만 골몰했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정상아 18명 중 17명을, 자폐아는 18명 중
12명을 가려낼 수 있었다. 정확도가 약 80%에 이르는 것이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